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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IT 3인방 실적 훈풍, 韓 IT랠리 더 이끈다
코스피 1900 회복을 이끈 IT주들이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랠리를 좀 더 이어갈 전망이다. 연초 삼성전자 비중은 줄이고 하이닉스 등 다른 IT주를 사들이던 외국인이 미국 IT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 즈음에 전 IT주로 매수세를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9일 (현지시간) 발표된 IBM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3인방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모두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웃돌았다.

▶美 IT 3인방 실적 ‘A’학점=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분기에 66억2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66억3000만달러)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78센트로 전년 동기의 77센트보다 약간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주당 76센트였다. 매출은 20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99억5000만달러)보다 5% 증가했다.

IBM은 작년 4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4.71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4.18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매출은 295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90억 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주당 순익은 4.62달러, 매출은 297억1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순익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매출은 약간 못미쳤다.

반도체업체 인텔은 작년 4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69센트로, 전년동기의 59센트에 비해 상승했다. 매출은 139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14억6000만 달러에 비해 21% 증가했다. 톰슨 로이터 조사 전문가 예상치 61센트와 137억2000만 달러로 각각 예측해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인터넷 업체 구글은 지난 4분기 27억1000만달러 순익을 기록, 작년동기에 비해 7.9% 늘었지만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9.50달러로, 업계 예상치 10.5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매출액 역시 81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63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7.6% 늘었지만 84억1000만달러로 점쳤던 업계 추정치는 하회했다. 유럽 지역의 광고매출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美 IT→韓 ITㆍ韓증시=미국의 소비관련 지표와 살아나는 것과 맞물려 경기민감주인 IT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확인된 셈이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실적 배경에 미국 소비회복 효과가 강하게 작용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미국 IT업체 양호한 실적은 국내 IT기업의 실적과도 직결된다. 완제품 형태건, 반제품 형태건 수출증가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폐막된 ’CES 2012’에서 삼성, LG 등 국내 IT업체들의 제품력이 과시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TV 등 가전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실제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달 들어 장단기이평선 정배열(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 위에 위치)된 데 이어 이평선간 간극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도 20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추가하락의 신호) 위험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주가 90만원 이후 외국인의 하이닉스와 LG전자 관련주 매수(long) 포지션의 헤지(hedge) 포지션이었던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이후 공매도(short) 물량은 줄어들고, 순매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IT주에 대해 위험관리를 하기보다는 적극적이 비중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세트 업체의 선전과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재고 재축적, 건전한 재고 상태가 핵심포인트다. 이미 4분기부터 실적회복 싸이클에 진인했다고 판단되며 실적전망 상향이 주가상승의 근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길용ㆍ안상미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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