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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는 커가는데…퇴직연금 수익률은 영~
작년4분기 하나銀 1.19%최고

대부분 1%안팎 수익률 그쳐

물가 감안땐 실질적 마이너스


저금리기조·경제불안에 부진

수수료인하등 대책마련 시급



은행들이 운용하는 퇴직ㆍ개인연금의 수익률이 사실상 ‘마이너스’ 에서 답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 규모는 급속히 늘어나고 은행들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수익률은 부진하고 일부는 원금을 까먹는 경우도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의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확정급여형(DBㆍ사용자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상품) 기준으로 0.78~1.19%에 수준에 그쳤다.

하나은행이 1.19%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1.15%, 국민은행 1.16%, 우리은행 1.14%에 각각 그쳤다.수협은 0.78%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여전히 1%안팎 수익률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퇴직연금 가운데 원리금보장상품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퇴직연금 상품이 3~4%의 아팎의 은행 정기예금 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4%대의 물가상승률과 1%가량 가입자가 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마이너스’인 셈이다.

2011년 3분기 기준으로 원금을 까먹는 상황이던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들어 대부분 은행 상품들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이용자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원리금 비보장상품이 2.41%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1.47%, 신한 1.13%, 하나은행 0.92%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 3분기의 4대 시중은행들의 원리금 비보장상품 수익률은 -4.24 ~ -7.81%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외 경제 불안이 심화됨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어 연금 상품 대부분의 수익률이 부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의 경우 4대 시중은행들의 확정급여형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4.5% 내외였으며 비원리보장상품의 경우 10%를 훌쩍 상회하기도 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가 퇴직연금 수익률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퇴직연금 시장은 현재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연금 보험·펀드·저축) 등 사적연금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말 250조원 가량으로 2010년 말 187조원에 비해 3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은행장이 직접 퇴직연금 영업에 나서는 등 관련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장기투자라는 연금 취지에 맞게 다른 금융상품보다 수수료를 낮게 적용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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