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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급 대거 외부수혈…농협 임직원 ‘전전긍긍’
조직내부 불협화음 우려도

농협이 오는 3월 신경분리를 앞두고 상무와 중견간부(부서장급)에 대한 외부공모를 실시한다. 아직 정확한 규모와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맞물리면서 농협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17일 “보험 쪽 인력이 외부공모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의 주력 채널은 방카슈랑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공모 대상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농협의 다른 관계자는 “상무급 3명과 부서장급 10여명을 외부공모를 통해 충원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 2008년 NH투자증권 사장에 이어 2009년 농협물류ㆍNH무역ㆍNH투자선물ㆍ농협사료 사장에 대한 외부공모를 실시한 적이 있다. 상무급과 부서장급 외부공모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 직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3월부터 중앙회와 신용사업(금융), 경제사업(유통ㆍ판매) 등 3개 법인(1중앙회 2지주)으로 분리된다.

중앙회는 고유업무인 조합과 농업인 교육, 지원업무(지도사업)를 담당하고, 농산물 판매와 유통 등 경제사업은 농협경제지주회사가, 은행과 보험 등 업무는 농협금융지주회사가 각각 맡게 된다.

이에 따라 경제부문과 신용부문 부서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직원들은 이제 어느 한쪽에만 머물러야 한다. 각 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만큼 책임도 뒤따른다. 때문에 직원들은 적자 법인이나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로 이동하기를 꺼려 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조직이 불안정한 가운데 조직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부인사의 수혈로 불협화음을 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부문별 외부공모 계획을 보면 누가 봐도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유통ㆍ영업ㆍ홍보 전문 등 색깔이 없고 애매하는 자리를 만드는 게 무엇 때문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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