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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아 네월아…라운드 망치는 초슬로우 골퍼들’ 나도 혹시?
주말에 골프장을 찾은 골퍼들은 홀마다 밀려 5~6시간씩 소요되는 짜증나는 라운드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골프장 측이 지나치게 많은 부킹을 받아, 팀간 스타팅 타임이 너무 촘촘한 것도 원인이지만, 골퍼들의 느림보 플레이로 인한 경우도 많다.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는 “슬로우 플레이가 골프를 죽인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라운드를 망치는 슬로우 플레이의 유형을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인터넷판에 소개했다.

■ 동반자가 티샷을 하는데도 카트에 앉아서 기다린다=티샷 때는 자기 순서가 되기 전에 볼과 티를 들고 바로 티샷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채 기다려야한다. 동반자가 치고나서야 어슬렁어슬렁 장갑을 끼고 볼을 찾으며 카트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곤란하다.

■카트에서 50야드나 떨어진 볼까지 걸어가서 본 뒤 다시 카트로 돌아와 클럽을 가지고 간다=카트에서 대충의 남은 거리를 파악한 뒤 2~3개의 클럽을 준비해 볼로 향하라. 당신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동반자들의 한숨소리는 깊어간다.

■한번에 올리지도 못할 거리에서 장고를 거듭한다=그린까지 245야드나 남았는데도 “240야드가 넘나?” 이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며 고민하는 모습은 동반자와 캐디의 실소를 자아낸다. 세컨샷에서 그런 장타를 쳐본 기억은 혹시 있는지….

■필요없다며 사지도 않은 거리측정기, 남이 들고 오면 샷할때마다 거리를 불러달란다=“있으면 뭐해”라며 외면해온 골퍼가 동반자중 누군가 거리측정기를 들고오면 “어이, 이리로 와서 거리좀 봐줘”라며 아랫사람 부리듯 한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불러준 거리대로 치지도 못한다.

■10m도 넘게남은 롱퍼트에서 수차례 브레이크와 라이를 본다며 오락가락한다=그 정도 거리면 일단 투퍼트에 끝낼 수 있는 거리에 붙이는데만 신경쓰자. 신중한 것과 부질없는 장고는 전혀 다르다.

■“그린에서 나오쇼!” “이번엔 또 뭐냐”라는 소리를 수시로 듣는다=오죽 답답하면 동반자나 뒷조에서 이런 말을 할까.

이밖에도 샷이 좋지도 않은데 계속 걸어서 이동해 뒷 조의 속을 뒤집어놓고, 볼 찾는다며 5분이 넘도록 해저드와 러프를 뒤지고 다니는 행위도 여러사람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위다. 조금만 미리 준비하고, 쓸데없는 행위를 하지않으면 골프가 좀더 즐거워질 것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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