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유로존 9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독일의 기존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도시 킬에서 열린 기독교민주당(CDU)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신용등급 강등 결정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갈 길이 멀다는 내 신념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메르켈은 비록 이번 조치가 트리플A(AAA)를 유지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더라도 부채국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화력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그녀는 “EFSF가 반드시 트리플A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다”며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의 말인 인용, “AA+도 나쁜 등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유럽의 결속을 강조하는 한편 엄격한 재정 운용 규칙을 담게 될 재정협약 체결과 오는 7월로 예정된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재정협약을 확고한 결심하에 신속하게 시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협약을 완화하는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ESM을 가능한 한 빨리 출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9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후 재정협약 체결이 3월까지는 완료돼야 하며 재정운용 규범을 예정보다 1개월 앞당겨 오는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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