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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불암-김해숙,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구는 ‘명품연기’
배우들의 호연은 그야말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제아무리 좋은 스토리와 영상의 화려함을 지니고 있더라도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자들의 열연이 없으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힘들다.

주말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울고 웃기는 천성 배우가 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의 김해숙과 채널A ‘천상의 화원-곰배령’(극본 박정화 고은님, 연출 이종한)의 최불암. 두 사람은 매회 진한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캐릭터에 녹아든 ‘명품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불암과 김해숙은 연기로는 흠잡을 데 없는 호연으로 이미 대중들에게는 ‘천생 배우’ 로 통한다.

먼저 지난해 12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천상의 화원-곰배령’의 최불암은 아내와 자식들이 모두 도시로 떠난 뒤 홀로 고향 곰배령을 지키며 사는 고집스러운 아버지 정부식 역을 맡았다. 그는 표현이 서툰 탓에 딸과 손녀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가장이기도 하다.

극중 캐릭터와 동화된 최불암의 열연은 우리 삶 속의 가장들을 잘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있다. 특히 그의 기존 이미지인 친근하면서도 믿음직스러움이 작품에 대한 신뢰 상승에 기여, 좋은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아울러 그는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극에 감동을 배가시킨다. 곰배령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최불암의 모습은 평일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줄만큼 안락하다. 


반면 김해숙은 최불암과는 또 다르게 보는 이들에게 희망찬 에너지를 전달한다. 지난해 12월 17일 서막을 연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에서 그는 극중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후 인생의 제 2막을 여는 당당한 아줌마 고봉실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남편의 죽음과 파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충격적인 사실들을 전해 들으며 좌절에 빠지지만 이내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고봉실 파이팅”을 외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극은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 경남 남해서 서울 이태원으로 거처를 옮긴 고봉실의 제 2의 인생 역전기가 시작되는 것.

이때 김해숙은 남해에서의 ‘온실 속 화초’같은 모습은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억척스러운 연기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듯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연기는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시청자들 역시 김해숙의 호연에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모두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내비쳤다. 최불암은 “만일 이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다면 짜증이 날 뻔했다”면서 “요즘 TV프로그램에서는 보기 안타깝고 부끄러운 소재가 많지만, ‘천상의 화원-곰배령’ 같이 순수한 소재로 드라마 등장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해숙 역시 “좋은 작품에 목말라 있던 차에 단비 같은 드라마를 만났다”며 “나도 50대를 넘긴 엄마이다. 이름도 없이 ‘누구의 엄마’로 묻혀서 살아간다. 한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새로운 인생을 연다는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의 기획의도에 크게 공감했고, 마음에 들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만큼 두 사람은 ‘멋진 연기’로 보답하고 있다. 극중 인물과 완벽하게 동화 돼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감동, 그리고 희망을 전하는 최불암과 김해숙, 이들이 있어 당분간 주말극장은 따뜻할 것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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