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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춘절연휴 중국 관광객, 더 유치해야
오는 21일부터 1주일간의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아 고급 관광객 유치에 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예상은 4만5000명 정도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급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술품 구매나 고급 스파, 건강검진, 성형 등 VIP마케팅을 활성화할 경우 그 증가폭은 전년 대비 35%, 1000억원대의 매출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을 맞을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별문제다. 일부 백화점과 호텔이 개별 노력을 한다지만 보다 조직적인 손님맞이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때도 기업단체 손님 등 수만명이 다녀갔다. 이 때문인지 신라면세점의 작년 중국인 구매액은 전년 대비 224% 증가했고, 전체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331%나 증가했다. 단번에 1000만원 정도를 가볍게 쓰는 ‘큰손’ 상당수가 일본 대지진 여파로 대신 한국을 찾은 영향이 크긴 했으나 우리가 하기 따라서 이를 ‘반짝 특수’로 볼 것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000만 신소비자, 중국 관광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는 중국 관광객 수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5%만 유치해도 500만명이다.

이런 중국 특수에 대비, 일본은 나리타공항 주변 2만㎡에 초대형 쇼핑몰을 조성하고, 태국은 중국 관광객에 한해 국립관광지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우리는 말만 무성했지 숙소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중저가’라는 그릇된 선입견은 시대착오다. 중국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1600달러)은 일본 관광객(1075달러)보다 1.5배나 많다. 경복궁, 월드컵경기장, 청계천, 동대문, 남대문으로는 성이 찰 그들이 아니다. 젊은 층엔 배낭여행에 IT산업 시찰, 쇼핑과 미용 등을, 중장년층엔 스파와 건강 및 의료관광 등을 패키지화해 대상별로 세분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광산업은 국제수지 확대는 물론 가계수익,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크다. 염가보다는 고가로 당당하려면 완벽한 서비스 제공이 전제돼야 한다. 이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모텔을 연계해서라도 숙박시설의 안정적 확보가 관건이다. 호텔만 갖고는 승산이 없다. 몇 해 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 가면 재워줄 수 있느냐”는 농담을 괜히 한 게 아니다. 한강변 입지 좋은 아파트와 지역을 골라 고급과 중저가 호텔을 적절히 배분해 건설해야 한다. 카지노 등 놀이거리 확대는 더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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