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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 플루토늄 38.5kg 보유로 9대 핵무기 무장국…핵 안전지수 최악
북한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38.5kg을 보유해 미국ㆍ러시아 등과 함께 9대 핵무기 무장국가로 분류됐다. 또 핵물질에 대한 안전지수가 최악으로 평가됐다.

국제사회의 군축관련 비정부기구인 핵위협방지구상(NTI)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날프레스센터에서 ‘핵물질 안전지수(Nuclear Materials Security Index)’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2008년 이른바 핵 신고서를 통해 대략 38.5㎏의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보유사실을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NTI는 핵무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는 핵물질 1kg 이상을 보유한 32개국과 1kg이하 또는 핵물질 미보유 국가 144개국을 대상으로 ▷안전ㆍ통제수단 ▷국제기준 ▷수량ㆍ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안전지수를 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34점을 얻어 32개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핵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은 46점, 1990년대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파키스탄이 41점으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1위는 94점을 받은 오스트리아로 나타났다. 미국은 78점으로 13위, 일본 23위(68점), 러시아 24위(65점), 중국 27위(52점) 등이었다.

NTI는 특히 북한을 미국ㆍ러시아ㆍ중국ㆍ영국ㆍ프랑스ㆍ인도ㆍ파키스탄ㆍ이스라엘과 더불어 9대 핵무기 무장국가로 분류했다.

NTI는 “북한은 국제사회와 고립돼 있어 당국이 핵물질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북한 정권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핵물질에 대한 안전조치는 정칙적 불안정과 내부위협 등으로 준수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TI의 공동의장인 샘 넌 전 미국 상원의원은 “북한 핵문제는 정말 심각한 이슈”라며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을 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며 한국과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이 함께 이 심각한 과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핵물질을 보유하지 못한 144개국에 포함됐으며, 안전지수는 82점으로 13위에 올랐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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