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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박스> 나는 마스터다!
아직까지는 어떤 상황에서든 캐디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게 되는 새내기 마스터입니다.

캐디를 관리하는 맡언니의 역할이면서 회사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한다는 것이 해보니 참으로 어렵습니다.

중심을 잃지 않되 인심 또한 잃으면 안되고, ‘인간미’를 돋보이게 하되 무엇보다 신속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얻은 교훈입니다.

누구는 그럽니다. 이 사람 저 사람 하소연하는 거 들어주기 힘들다고.

누구는 그럽니다. 언제든 캐디가 부르면 달려가야 하기에 구두를 벗고 있을 수 없다고(회원제 골프장은 VIP 의전업무가 중요하기에 정장 차림을 꼭 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스터는 캐디 관리가 첫 번째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후자의 말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혼란스럽기만한 시기입니다. 혼자만 바쁜 것 같고 혼자만 헤매는 것 같고 한없이 부족해 보이는 제 자신이 부끄럽지만 “마스터님”하며 나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캐디를 볼 때면 새내기 마스터지만 단 1%라도 신뢰가 있기에 나를 찾는 거겠지 하고 자기최면을 겁니다. 너무나 힘든 자리라는 걸 듣기만 하다 체험하니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집니다. 지난 수년간 캐디를 하면서 보아왔던 마스터에게 그동안 못했던 존경을 이제나마 표합니다.

내가 이 자리를 떠날 때 단 한 명이라도 헤어짐을 아파하는 눈물을 보일 만큼 인간미 있는 마스터가 되겠습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캐디와 마스터의 신뢰는 깊은 나무의 뿌리처럼 흔들리지 않을 때 성장할 수 있겠지요. 외유내강을 실천하며 이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쎄듀골프서비스연구소 Ssedu 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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