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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년 전통’코닥 파산 임박
필름시장서 독보적 존재\n변화에 적응 못해 몰락
백년 기업도 제때 변화하지 않으면 망하는 것은 한 순간이다. 바로 131년 전통의 미국 필름제조업체 이스트만 코닥(이하 코닥)을 두고 하는 얘기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닥의 파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WSJ 인터넷판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코닥이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특허권 매각이 실패할 경우 수주일 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업원 1만9000명을 거느린 코닥은 파산보호를 통해 채무가 동결되면, 궁여지책으로 1100건의 특허권 매각을 계속 진행하면서 회생을 모색할 방침이다.
코닥은 주식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다.
지난해 초에 비해선 4분의 1 토막난 상태다. 30일 연속 주가가 1달러를 밑돌면서 증시에서 퇴출 직전까지 내몰렸다.
지난 1881년 설립된 코닥의 역사는 곧 필름의 역사나 다름없다. 그만큼 필름 시장에서 이스트만 코닥의 입지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코닥의 몰락은 시작됐다. 뒤늦게 상업용과 개인용 프린터 부문 투자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경영정상화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몇년째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보유 현금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공시에서 특허권이 팔리지 않거나 자금 차입이 불가능해지면 운용자금이 바닥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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