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끄러운 양안관계 부담?…美, 마잉주 연임 지지說 솔솔
대만 총통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마잉주(馬英九·사진) 총통의 연임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5일 보도했다.

오는 14일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과 제1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 간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뜨거운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던 미국이 최근 여러 루트를 통해 마 총통을 지지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미국 AP통신은 마 총통의 연임이 미국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연말 대만을 무비자 미국 방문국 후보에 올렸다. 이는 대만에는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주재 미국협회는 선거와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선거를 바로 앞둔 시점에 이를 발표한 것은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마 총통의 양안정책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대만 행정원대륙위원회 라이싱위안 주임은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연말 미국 방문 때 미국 측이 마잉주의 양안관계와 대중관계를 지지하고 신뢰한다면서 이 같은 뜻을 국민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 총통은 2008년 집권 후 ‘통일하지 않고, 독립하지 않고,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삼불정책(不統ㆍ不獨ㆍ不武)을 대중 정책기조로 삼고 있다. 통우(通郵)·통항(通航)·통상(通商)의 대삼통(大三通)을 이뤄낸 데 이어 중국인에 대한 대만 여행 개방, 중ㆍ대만 자유무역협정(ECFA) 등을 추진하면서 양안 간에 전례 없는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갈등에 휘말릴 확률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양안 갈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한희라 기자> /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