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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북 기술·콘텐츠 다 잡았다”
창업 3년만에 전자책 선두 발돋움 ‘리디북스’ 비결은…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

전년대비 800% 폭풍성장


“콘텐츠·앱 개발·전산화

모든 과정을 우리 손으로”

“전자책(e-Book) 사업은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기술개발, 서비스 능력을 고루 갖춰야 승산이 있습니다.”

‘리디북스’가 창업 3년 만에 국내 유수의 출판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전자책(e-Book) 선두 브랜드로 떠올라 관심을 끈다.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배기식)의 전자책 브랜드 리디북스는 지난해 말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건, 회원 80만명을 확보하며 전년 대비 800% 성장했다. 민음사, 시공사, 넥서스 등 국내 주요 500여개의 출판사와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이 회사 배기식(32) 대표는 성공요인으로 전자책 콘텐츠 공급능력과 기술 개발능력을 들었다.

그는 “콘텐츠와 기술개발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기에 SNS와 전자책을 결합해 독자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e-북 서비스’와 같은 콘텐츠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기술과 콘텐츠 능력 모두를 갖춘 브랜드는 리디북스가 거의 유일하다. 이른바 ‘잘나간다’는 유명 출판 유통사들이 콘텐츠는 자체적으로 공급하지만 앱기술은 외주에 의존한다. 유명 포털들은 앱 개발, 운용능력은 뛰어나지만 콘텐츠는 외주제작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유명 통신사의 경우 콘텐츠와 기술 모두를 외부발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대표는 “리디북스는 콘텐츠 유통부터 앱 기술개발 및 전산화 관리까지 전부 우리 손으로 해낸다”며 “이런 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이는 전자책사업을 한다는 업체들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자책시장은 보수적으로 봐도 2~3배, 좀 더 과감하게 본다면 5~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대표는 “종이책의 가치를 콘텐츠로도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고, 수많은 책이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잘 전달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며 “향후 ‘선물하기’와 같은 기능을 통해 새로운 전자책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창업 3년차의 배 대표도 시련이 없었던 게 아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나와 삼성의 벤처투자팀에서 일하다 2009년 창업대열에 들어선 그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과 불안감’이 제일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배 대표는 “제일 어려웠던 것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다”며 “미국에서는 수년 앞서 전자책이 보급, 활성화되고 있었지만 국내에선 그런 트렌드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쉬웠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그의 비전은 현실화하고 있다. 사람들의 인식은 급속히 바뀌었고 작년 전자책시장은 전년보다 4~5배 가까이 성장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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