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때 엄마·아이와의 결핍된 정서관계가 청소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에 따르면 오하이오 대학 새러 앤더슨 교수는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HD)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아기에 엄마와 질 낮은 정서관계를 경험한 아이는 15세에 비만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아기 때 엄마와 가장 나쁜 정서관계를 가진 아이들의 25%는 15세 때 비만이 됐으나 엄마와 가장 좋은 유대관계를 가진 아이들의 비만 확률은 13%에 그쳤다.
앤더슨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감정과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식욕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뇌 부위와의 공조를 통해 비만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모들이 아이들의 비만 해결을 위해 식사와 운동에만 신경을 쓰기보다 엄마와의 정서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더 도움될 것이라고 앤더슨 교수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신년호에 실렸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