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라다3.0’ 애매한 명품(?), 예상 밖 저조한 예약가입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명품 스마트폰 ‘프라다폰3.0’의 예약 판매가 예상 보다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터 SK텔레콤과 KT에서 받고 있는 ‘프라다폰3.0’의 사전 예약 가입이 5000건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가입 기간이 짧고 주말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처음 출시되는 세번째 프라다폰, 그것도 가격이 예상 보다 낮은(?) 89만9800원으로 책정된 명품 폰의 성적표 치고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명품,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가 제품 사양과 맞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CPU가 1.2GHz 듀얼코어 이상이거나 구글 최신 운영체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안드로이드4.0)를 적용한 제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2.3)로는 프리미엄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540mAh 배터리와 1GHz 램도 다소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2007년에 판매 됐던 첫번째 ‘프라다폰’은 국내 최대 크기였던 3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 프라다 패션쇼를 진행하는 음향 기술자들이 만든 벨소리와 흑백 테마를 적용, 당시 최고가(90만원 상당)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120만대가 팔렸다. 



지난 2009년 6월 출시된 ‘프라다폰2’는 18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놓고 논란은 있었지만, 쿼티 자판에 8GB의 대용량 메모리. 500만 화소 카메라, 그리고 손목시계 디자인의 블루투스 액세사리 ‘프라다 링크’를 함께 선보여 흥행과 무관하게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브랜드 메리트가 단말기의 프리미엄 사양으로 나타나지 않아 고객 호응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최신 LTE폰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단순히 디자인이 세련된 3G 스마트폰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대기 수요가 클 줄 알았는데 (호응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면서도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실제 판매가 시작되면 좀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