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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보기관도 북한에 대해 ’까막눈’
한국 국가정보원 뿐 아니라 미국 정보기관도 북한에 대해 ‘까막눈’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기관도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정보를 캐내기 힘든 국가로 여기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북한내 현대적인 통신 체계의 부재와 함께 주민의 해외 여행, 외국인 입국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이른바 ‘휴민트(인적 정보)’ 수집의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CIA의 북한 정보 분석가 출신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은 “북한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퍼즐 조각을 주워다 맞추는 일과 같다”고 토로했다.

신문은 “북한에는 야당, 재야인사는 물론 CIA 요원을 상주시킬 공식적인 수단인 미 공관도 없는데다 해외에 파견된 북한 외교관을 접촉하고 포섭하는 것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휴대전화나 인터넷 사용의 제한으로 통신 감청이나 위성 감시 등을 통한 정보 수집이 어렵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미 정보기관 역시 김정일 위원장 사망을 뉴스를 통해 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 미국이 북한 과학자들의 시리아 핵개발 지원 정보를 이스라엘 모사드에서 넘겨 받은 것도 미 정보 기관의 북한에 대한 정보력 미흡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덧붙였다.

미 정보기관은 북한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진로 예측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IA 수석 분석가를 지낸 마크 로웬탈은 “미 정부나 한국 정부 모두 북한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깜깜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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