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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인사이트>2012 중국경제 4대 키워드는 保ㆍ防ㆍ調ㆍ促
2012년 중국 경제정책의 큰 틀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지난 14일 폐막됐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내년도 중국 경제정책의 키워드는 ‘유지(保), 방어(防), 조정(調), 촉진(促)’ 등 4가지였다. 

올해 중국경제는 9% 이상의 경제성장률과 교역규모 3조 달러 이상의 화려함과는 달리, 적지 않은 내상에 시달렸다. 우선 내내 물가불안이 중국정부를 괴롭혔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5%로 지난 37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경제성장의 견인차였던 수출과 외자유치도 둔화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와 위안화 절상으로 11월 수출증가율은 13.8%로 급전직하했다.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1월 FDI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한 87억 달러에 그쳤다.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2009년 7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최소한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지킴으로써 취업난을 해소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안정된 취업환경을 마련해 국민에게 안정된 수입을 보장해야만 사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중국경제 정책의 첫 번째 키워드는 안정적인 성장유지(保)이다.

내년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4~5% 정도로 예상된다. 정부로서는 물가 및 집값 안정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다. 통화정책에 있어 사전 대응을 통한 미세조정은 있을지언정 적극적 긴축완화를 취하기 어려운 이유다. 인플레 방어(防)는 내년도 경제정책에 있어 두 번째 키워드이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내수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12·5(2011~2015) 계획 기간 중 적극적인 산업 구조조정 및 산업구조의 업그레이드에 정책적 목표를 두고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경제 구조조정(調)이다.

빈부 격차, 도농(都農)간 격차, 지역간 경제 불균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체제유지와 사회 안정을 위해 앞으로 양적성장보다는 소득분배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저임금의 상향 조정, 지역간 발전격차 해소, 사회보장시스템의 개혁 등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네 번째가 바로 균형발전의 촉진(促)이다.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할 포인트는 내수시장의 확대이다. 지속적 임금상승, 농촌소득 증대, 사회보장 시스템 구축, 소득분배 정책 조정 등으로 인해 가처분소득과 소비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농촌ㆍ중서부지역의 소비가 확대되고, 도시화를 통한 도농간 소득격차도 상당 폭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정부가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도 나무 대신 숲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시장과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고질적인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파생되는 물 산업,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실버산업, 도시화·권역화 추진에 따른 U-시티 분야, 중산층 확대로 소비가 증가할 친환경 제품 및 식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전자상거래 시장, 에너지 절감 제품, 의료시스템 개혁에 따른 의료기기 시장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홍창표 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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