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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형생활주택 전세난 부분적 효과...주차장, 임대료, 분양가 불만 높아
주택산업연구원 도시형생활주택 보고서 내놔
전세난의 해법으로 최근 공급이 급증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이 전세난 해소에 부분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작성한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확대에 따른 주거환경영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경기도 의정부 등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22개 단지의 거주 형태 조사 결과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4가구 가운데 1가구가 전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개 단지 250가구의 설문에서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은 184가구를 차지했으며, 이 중 순수한 전세 거주 형태는 46가구로 25%에 그쳤다. 반면 소정의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가구수는 103가구에 달해 비중이 56%에 달했다. 도시형생활 주택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월세 형태로 공급되면서 전세난 해소에는 부분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보고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주차환경을 조사하면서, 대부분의 거주자들의 주차 환경 만족도가 양호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주차 환경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거주자 가운데 자가용을 가진 이들 경우의 주차장 환경 만족도는 응답자의 11.1%였으며, 22.2%는 불만족이라 응답했다. 66.7%는 보통이라 답했다. 또 부산에서는 44.4%가 불만족이라 답했으며, 만족 비율은 33.3%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도시형생활주택 입주 이후 이전 거주지와의 비교 만족도를 수치화해 제시했다. 4.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보통 이상으로 규정한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3.6점으로 입주민들이 이전 주택보다 주거환경이 개선됐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평균 이상의 평가가 나왔지만, 높아지고 있는 분양가와 임대료에 대해서는 2.8점의 점수를 매겨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보통 이하를 기록했다. 실제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는 유사한 주거 상품인 오피스텔에 비해 50% 가까이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도시형생활주택의 3.3㎡당 분양가는 479만원으로 오피스텔의 312만원에 비해 53%가량 높다. 분양가상한제 규제 등이 없는 점을 틈타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결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주거 만족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인천(3.63점)과 경기(의정부시,3.73점),부산(3.81점)에서 공급된 도시형 생활 주택은 입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지역으로 꼽혔지만, 서울(3.47점)은 생활편리성,단지조경 및 외관,주변 소음에 대해서는 오히려 전 주택보다 만족도가 낮아진 결과가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도 단지조경과 주변소음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졌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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