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룹 총수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새로운 성장축이었다. 총수는 늦은 방문에 양해를 구하며 비전을 제시했고, 강력한 오너십을 주문받았다.

최태원(사진 가운데) SK그룹 회장은 22일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사업장을 전격 방문해 하이닉스를 SK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경영협의회에도 참석해 2012년 사업계획 및 인수과정 경과 등을 경청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으로서 하이닉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하이닉스는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적기에 내려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에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SK라는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려 하이닉스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키워달라”고 최 회장에게 부탁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검찰수사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하이닉스를 직접 찾은 것은 빠른 시일 내 하이닉스의 경영을 정상화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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