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해숙-황신혜. 중견배우들의 이유있는 변신

 ‘엄마’로 변신한 두 중견 여배우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남 남해 마을에서 들꽃 동산을 가꾸며 평화롭게 살다가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인생 제 2막을 시작하는 ‘고봉실’ 김해숙과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딸을 향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최강선’ 황신혜가 그 주인공이다.

김해숙과 황신혜는 각각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와 채널A 수목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극본 윤성희, 연출 이준형)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엄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동안 작품에서 숱하게 엄마 역을 맡으며 ‘국민엄마’라는 호칭까지 얻은 김해숙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색다른 엄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남편을 위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인생 제 2막을 열어간다.

그는 ‘엄마’에 가려져 잃어버렸던 이름을 되찾고 달콤한 로맨스를 시작하기도 한다. 남편만을 바라보며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온 아줌마 고봉실이 스스로의 삶을 누리며 강인한 모습으로, 또 여성으로서의 행복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엄마’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될 것이다.

고봉실로 분한 김해숙 역시 “엄마에게 이름을 찾아주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주고자 한다는 작품의 기획의도가 마음에 들었다”며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고봉실을 보고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의 일부로 등장한 ‘엄마’가 중심으로 자리를 옮겨 드라마의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어 ‘국민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새로운 ‘엄마’로 변신한 김해숙이 전하는 이 시대의 엄마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는 보는 이들의 가슴 속에 따스히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해숙의 엄마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엄마가 등장했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즐거운 나의집’으로 복귀한 황신혜가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성인이 된 자녀를 둔 엄마 연기에 도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펼칠 예정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극중 태양(지창욱 분)과 가온(왕지혜 분)의 운명을 바꿔 놓으며, 딸에 대한 강한 모성과 그릇된 집착을 보인다. 지난 21일 방송된 첫 회에서도 딸의 친구를 향한 냉정하고 말과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싸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청년실업으로 신음하는 시대에 정직하게 미래를 개척해가는 건강한 청년들의 땀과 노력을 응원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독한 모정을 품은 엄마로 등장하는 황신혜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황신혜는 성인 연기자의 엄마 역을 맡은 것을 두고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강한 캐릭터이지만 매력 있는 강선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마치 낯선 곳에 가는 설렘과 긴장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해숙과 황신혜는 각자 다른 위치에서 새로운 모습의 ‘엄마’로 등장한다. 두 사람이 전하는 다부진 각오에서 작품에 대한 각별함과 세월의 연륜이 느껴지는만큼, 이들의 내공과 탄탄한 연기력은 극의 완성도와 감동을 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임에 틀림없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