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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소비패턴은? 착한소비→가치소비
올해 ‘착한 소비’가 화두였다면 내년엔 ‘가치 소비’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광고나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치 소비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불황과 물가 상승,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다 보니 어느 때 보다 힘든 한해가 될 것이고, 이에 지갑이 얇아질 것을 예상한 소비자 패턴의 예고된 변화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 학계, 관련 단체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유통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2012년 10대 소비키워드로 ‘가치 소비’(1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모바일(17.7%), 절약(13.4%), 다채널소비(10.5%), 가격(9.6%), 친환경(8.1%), 안전ㆍ안심(7.2%), 소량구매(7.2%), 웰빙(4.4%), 문화ㆍ여가(3.3%) 등도 같이 선택됐다.

가치 소비 외에도 ‘절약’과 ‘가격’ 등 포괄적 가치 소비와 연결될 수 있는 코드가 내년 유통 키워드로 제시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가치 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는 과감히 소비하는 성향을 일컫기도 하지만, 상품 용도나 가격, 만족도 등을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2012년형 알뜰 소비’는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새로운 소비트랜드에 발맞춰 유통기업들이 새 전략을 짜야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소비심리 위축현상으로 내년에는 합리적 소비추세가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런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해 판매전략을 세우는 유통기업만이 내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값이면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좋은 이미지를 가진 회사 제품을 사는 ‘착한 소비’는 사장되지 않겠지만 얇은 지갑을 고려한 현명한 소비가 대세를 이루는 것을 겨냥한 세련된 판매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예를 들어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합리적 소비추세가 늘면서 인터넷쇼핑몰 등 인기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6.3% 성장한 229조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로 추정된 7.3%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내년 유통시장이 성장세는 이어가겠지만 성장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가 저성장기에 들어섰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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