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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순간도…시큐리티 스마트폰은 지켜보고 있다
# 1. 경찰특공대가 사무실 안의 인질범을 잡기 위해 태블릿PC를 이용해 CCTV로 인질범을 감시하고 있다. CCTV를 통해 인질과 인질범의 위치와 활동을 관찰하고 작전 상황에 반영한다. 성공적인 작전 이후 구출 과정은 고스란히 녹화돼 증거 자료가 됐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영상 자료가 작전에 큰 도움을 준 것이다.



# 2. 김모 공장장은 항상 불안하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지만 공장이 가동되지 않는 날은 탱크를 지키는 사람도 소수라 늘 걱정이다. 그렇다고 매일 공장에서 살 수도 없는 일. 그래서 그는 첨단 감시장비를 공장 곳곳에 설치했다.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확인하자 그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2011년을 사는 우리에게 손 안의 영상 감시는 이제 일상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눈앞의 현실이 됐다. 손 안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이젠 보안장치로 변했다. 모든 것을 만능으로 만드는 스마트폰이 이제 보안 관제 시장에서도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며 각종 시스템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휴대폰 보안 영상 감시 시스템도 그중 하나. 교통,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CCTV를 통한 감시가 가능하다.

오재록 KT텔레캅 과장은 “과거 스마트폰이 개발되기 이전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감시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위치 기반 서비스의 발달과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 덕분에 여러 상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보안 관제상품 속속 출시=보안업체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상품들을 속속 개발, 다양한 결합형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은 최첨단 무인보안시스템 ‘세콤아트’로 ‘철벽 시큐리티’를 자랑한다. 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마이세콤)을 활용해 외부에서 보안 세팅이나 경비해제를 할 수 있는 초강력 보안망으로, “시큐리티 기술을 예술로 승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모콘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집에 두고온 귀중품도 외부에서 수시로 감시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보안상태를 확인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원의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인 ‘지니콜’의 개인 보안도 강력하다.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개인 보안 서비스인 지니콜은 사용자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상 버튼을 누르거나 흔들어 관제센터와 보호자에게 긴급 문자와 위치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또 긴급 출동을 요청하면 보안요원이 현장에 출동해 보호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어린아이들과 20~30대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니콜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로 모바일만이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했다.

ADT캡스는 ‘워킹맘 패키지’와 ‘KT올레 모바일 지킴이’를 통해 일반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영상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워킹맘 패키지는 집 안에 CCTV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자녀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앱을 내려받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규모별로 거실에는 회전 기능, 줌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좁은 방엔 작은 돔 카메라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KT텔레캅은 빌딩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31개 KT 사옥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첨단 보안 시스템의 기술 발전은 인건비 절약과 함께 손쉬운 정보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빌딩관리가 필요한 관리자에게는 누구나 어디서든 정보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폰 관제 시스템도 도입해 작업 지시와 이력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스마트폰의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을 출입 통제에 접목, 빌딩 입구부터 층별 사무실까지 출입 통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ㆍ공간 넘는 스마트폰 보안 관제, 그러나 해킹에는 취약=이런 스마트폰 보안 관제 시스템이 지닌 장점으로 관계자들은 ‘간편성’을 꼽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안 시스템은 직접 눈으로 가서 확인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위험 상황의 확인이 가능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최주희 ADT 캡스 대리는 “일상기기와 보안이 결합돼 아이나 노인들의 상태를 멀리서도 편리하게 알 수 있고 개인사업자들도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사업장을 쉽게 확인해 관리자가 편리함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ㆍ공간의 제약이 크지 않아 시간도 벌 수 있고, 인력이 많이 요구되지 않아 비용 절감을 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항상 우려와 논란이 되는 것은 해킹과 전산 보안이다. 스마트폰 보안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이다. 최 대리는 “보안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스마트폰 자체적인 보안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사용자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보안 취약점으로 인한 해킹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또한 통합 관제 시스템 해킹 시 보안 관제 시스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단말기 해킹으로 사용자 개별 위치정보나 신상정보 해킹도 가능하다는 우려도 있다.

▶스마트폰 보안 관제, 그 무한한 가능성=하지만 여러 우려에도 스마트폰 보안 관제 시장은 점점 그 수요가 늘고 있다. 개인고객도 크게 늘고 있다. ‘영상 보안 서비스’ 분야는 2010년에 비해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리는 “최근 스마트폰, 웹 영상 서비스를 기본으로 구성하는 CCTV 기반 영상 감시 서비스의 니즈가 증가 추세”라며 “자영업자들이 증가하며 서비스 수요도 많아지고 중소사업자를 위한 서비스 구성과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용도가 다양한 만큼 서비스도 융ㆍ복합되는 추세다. ‘라이프스타일 케어’는 보안 시장에서의 화두다. 집 안 온도 제어 및 형광등 전원 통제, 가전제품 컨트롤 등을 스마트폰 보안 관제 시스템과 통합하는 상품도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미 헬스케어 서비스와 위치 기반 이동체 보안기술이 결합한 서비스도 상용화돼 있다. 기술과 산업의 융ㆍ복합은 앞으로 스마트폰 보안 관제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할 필수조건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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