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BSN 내년 어린이채널 신설…PP로 몸집불리기 ‘꼼수’?
시청자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유료매체인 케이블ㆍ위성ㆍIPTV에서 제공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또 추가해 몸집을 불린다.

KBS 자회사인 KBSN은 내년에 어린이채널을 신설하기 위한 등록신청서를 금명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KBSN은 KBS드라마ㆍKBS조이ㆍKBS프라임ㆍKBS엔스포츠 등 4개 PP를 보유한 회사로, 어린이채널 등록절차를 마치면 보유 PP 수는 5개로 늘어난다.

KBS와 KBSN은 이미 전체 방송시장의 3분의 1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어서 유료매체로의 무분별한 확장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방통위가 발간한 ‘2011 방송산업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계열PP의 방송사업수익은 모두 3조3672억원으로 국내 전체 방송사업수익의 61.8%를 차지했다. 이 중 KBS와 KBSN이 1조4872억원(27.3%)으로 점유율 1위다.

방통위는 KBS의 문어발식 확장이 문제임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4일 “SBS가 PP를 강화하니까 KBS도 대응 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등록만 하면 되고, 방송법상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행 방송법상 1개 사업군이 등록할 수 있는 채널 수는 전체 운용채널의 3% 미만으로 제한돼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 전체 운용채널 수는 264개이며, 1개 사업군은 7개까지 보유할 수 있는 셈이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외국방송사인 바이아컴과 손잡고 이달부터 SBSMTV(음악)ㆍ닉(애니메이션)을 추가함으로써 SBS플러스ㆍSBSE!ㆍSBS ESPNㆍSBS골프ㆍSBSCNBC에 더해 7개까지 늘려놨다. MBC 자회사인 MBC플러스미디어는 MBC드라마ㆍMBC에브리원ㆍMBC라이프ㆍMBC스포츠플러스ㆍMBC게임 등 5개를 보유 중이다. MBC 역시 내년 2월 MBC게임을 음악전문 채널로 변경해 SBS MTV에 맞대응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