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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경기침체에 美서도 의사가 1등 직업…왜?
미국에서도 의사가 최고였다. 미국에서 의대의 문턱을 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나 경기침체로 인해안정적인 의사직에 대한 선호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의과대학협의회에 따르면 내년 신학기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 수가지난해보다 3% 늘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조지아의대 지원자 수가 전년대비 10% 증가하는 등 거의 모든 주에서 의사 지망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의 의대 입학의 경우 대입 성적으로 학생을 뽑는 일본, 한국과 달리 미국은 학부 4년간 화학, 생물, 수학 등 의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프리 메디컬 과정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의사의 꿈을 펼칠 수 없다. 그럼에도 의과대학 입학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현재 대학원 체제로 운영되는 미국 의대 수는 현재 130여개로 전체 정원은 약 2만명이다. 의대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확대하는 대학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의대 지망생이 늘자 기현상도 이어졌다. 심리학과 학생의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의대 지망생의 늘어난 수에서 그 영향을 찾을 수 있다. 의대생이 되기는 어차피 쉽지 않은 상황. 학위를 받기가 어려우니 학부에서 프리 메디컬 과정을 밟다가 성적이 저조해 중도 포기하는 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의학과 기초 과목이 일부 겹치는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꿔 졸업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대 가운데 하버드, 존스 홉킨스, 듀크, 예일 같은 명문 대학원의 합격률은 2% 안팎에 불과하다는 것만 보아도 이 같은 현실의 사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의대를 지원하는 학부생의 증가 이유는 결국 경기침체에 있었다.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함이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의대 신설이 이어진 이래 20년만에 다시 의대 신설 붐이 일고 있다. 2010년 이후 의대를 신설하거나 개교를 검토 중인 대학은 모두 20개다. 사실 1980년대 의대 설립이 멈춰있던 터라 현재 미국은 심각한 의료 인력난에 빠져 있는 상황. 특히 미국에 인도 출신 의사와 한국인 간호사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결국 의대가 늘어나는 것은 시장 수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인 셈, 하지만 의료계 일부에서는 의료 인력 증가가 서비스 질의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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