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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도 국제화…제2·제3의 장추열 계속 나온다
수습 기수 해외연수 의무화

선진 기승술 습득 박차

외국 전문인력 초빙 합동근무

뒤진 재결·핸디캡 부문 보완



한국 마사회가 도입한 ‘해외 의무기승제’를 통해 지난 9월 3명의 기수가 호주ㆍ미국 등으로 떠났다. 이는 수습 기수의 실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해외로 떠난 3명의 기수는 2개월간 해외 경기 참여의 기회를 부여받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추열 기수는 미국 찰스타운 경마장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쾌거를 얻었다. 장 기수는 해외에서의 우승 경험과 자신감이 더해져 지난 4일 서울 10경주(3세마 이상, 1900m)에서 뜻깊은 국내 무대 첫 우승을 거두었다.

한국 경마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이제 국내서도 국제적인 수준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듯 보인다. 한국마사회가 장 기수가 참여했던 ‘해외 의무기승제’ 등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경마의 ‘쌍방향 국제화’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 서울경마공원은 부족한 전문인력 보충에 집중한다. ‘내실’을 기한다는 의미. 안팎으로 내실있는 국제화를 통해 국내 부족한 전문인력 보충 및 전문성 향상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며, 오는 2012년에는 새 외국인 핸디캡 전문위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한국경마는 그동안 경마운영 시스템을 위한 시설 및 경마 관련 외부적 환경인 선진 관람문화 등을 조성하는 데는 외국의 선진 경마 못지않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경마의 질을 높이기 위한 내부적인 시스템과 여건은 선진 경마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 면이 있었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한국의 경마는 경마전문직, 재결 및 핸디캡 분야는 선진 경마국에 비해 역사가 짧아서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해외연수, 국제전문가인력 활용 등으로 국제수준에 근접한 기술 습득과 전문성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마사회가 지향하는 ‘쌍방향 국제화’는 밖으로는 경마전문직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선진 경마기술을 습득하는 것. 그 한 예가 장 기수가 참가했던 수습기수의 해외 의무기승제. 이를 통해 신인기수의 기승술 도입을 꾀한다. 장 기수의 놀라운 실력향상에 고무된 마사회는 앞으로도 한국 기수의 수준 향상과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국제화에 대한 노력은 ‘안으로도’ 계속된다. 해외연수를 통한 기술 습득에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한계를 고려해 국내 현장에 직접 미국ㆍ호주 등 경마선진국의 전문가를 영입해 합동근무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

마사회는 이를 통해 장기적이고 심층있는 전문지식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에는 재결, 기승술 교관, 조교기승자 등 총 7명의 외국 경마 전문가가 함께 근무하며 인력 운영에 탄력을 주고 있다.  

마사회는 국내 경마의 수준 향상을 위해 ‘쌍방향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 밖으로는 경마전문직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선진 경마기술 습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으로는 국내 현장에 미국ㆍ호주 등 경마 선진국의 전문가를 영입해 합동근무를 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심층있는 전문지식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남아공 케니 마이클 기승술교관이 국내 기수를 교육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외국인 전문가 인력의 고용은 전문성 강화뿐 아니라 부가적인 경제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재결직 같은 경우 국내 재결전문직 인력부족을 보완하면서 자체 인력 양성에 소요되는 비용 등 인력운영 경제성까지 확보해준다. 

또 외국인 기승술 교관 도입의 경우도 경험이 풍부한 외국의 기승술 교관을 통해 기수 양성 교육과정의 체계 정립과 그로 인한 교육성과를 높일 수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현재 영천경마장 개장과 국제 경주 개최를 앞두고 국제 경주 및 시행 분야 경험을 보유한 외국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때”라며 “해외 경마전문가 채용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술 배양을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계획 중” 이라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 @Michan0821>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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