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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골프다이제스트, 가장 짜증나는 라운드 동반자는?
“야, 너랑은 다신 안쳐.”

골프에서 동반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이 있고, 시간이 있어도 자신과 함께 치려는 사람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 이때문에 골프장에서의 에티켓은 실력못지 않게, 아니 실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반자들이 머리를 쥐어뜯게 만드는 비매너 진상골퍼들은 조만간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어질 게 뻔하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7일자 인터넷판에 ‘꼴불견 동반자’의 유형을 소개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싫어하는 파트너는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가장 싫어하는 동반자는 ‘자칭 레슨전문가’다. 30분만 먼저 배워도 남을 가르치고 싶어지는게 골프라지만, 알량한 실력으로 시도때도 없이 “잠깐, 그렇게 하지말고…” 혹은 “다운블로샷은 말이야…”라고 거드름을 피우며 스트레스를 준다. 되던 스윙도 안되고, 라운드내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산과 해저드를 헤매도 끝까지 치려는 ‘독야청청파’도 골치아프다. 진정한 골프라면 사실 끝까지 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동반자나, 앞뒤의 팀 경기를 방해하면서까지 해저드, OB, 트러블 상황을 곧이 곧대로 치는 유형도 피곤하기만 하다.

‘휴대전화 중독자’도 진상 중 하나다. 그렇게 바쁘면 치러 오지를 말던가, 틈만 나면 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으며 “먼저 쳐~”를 연발하는 사람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캐디를 희롱하고 추근대는 골퍼 역시 두말할 필요도 없다. 


‘실력과신파’도 반갑지 않다. 툭하면 파5홀에서 투온을 할 수 있다며 무한정 앞팀의 홀아웃을 기다리는 사람들 말이다. 기껏 홀이 비면 투온은 커녕 토핑이나 뒤땅을 내기 일쑤인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무는 사람들도 동반자들에겐 혹같은 존재들이다. 취해서 헤롱거리거나, 계속해서 연기를 뿜어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샷이 조금만 안되도 클럽을 집어던지며 성질을 내는 다혈질도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셀프 멀리건’을 남발하는 클린턴의 후예들과 속임수를 전혀 부끄러워하지않는 사람들도 조용히 골프모임에서 제외되기 십상이다. “어 나갔나? 나 하나만 더칠게!”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파트너를 누가 좋아하겠나. 분명 산너머 남촌으로 날아갔는데 “야, 진짜 운좋다. 그게 살아있었네”라는 사람을 신뢰할 사람은 많지 않다.

골프연습은 하지않고, 수백만원대의 클럽과 프로선수 뺨치는 옷으로 치장한 ‘외화내빈 골퍼’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이밖에 아르바이트를 하러온 건지 경기는 뒷전인채 로스트볼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사람, 자기가 몇개 친지도 계산 못해 스코어오기를 연발하는 사람, 더블보기 퍼트를 하며 사방팔방에서 라이를 체크하는 거북이 골퍼들도 제명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동반자와 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골퍼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도 부단히 해야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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