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힐러리 클린턴, 25人의 그루로 美 외교정책 중장기 전략 짠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초당적 인사 25명을 포진시킨 외교정책자문단을 운영한다. 미국 외교정책의 중장기 전략을 짜기 위한 노력으로, 국무부 사상 처음이다.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클린턴 장관과 국무부의 외교정책을 자문하는 ‘외교정책위원회’(Foreign Affairs Policy Board)를 구성키로 했다며 25명의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국방부에서 국방장관의 정책을 보좌하는 ‘국방정책위원회(DPBㆍDefense Policy Board)’와 유사한 형식의 기구다.

위원회 참가 인사의 면면이 화려하다. 과거ㆍ현재 정부에서 외교정책을 입안ㆍ이행한 스페셜리스트를 총망라했다.

위원회 의장은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 연구소장(클린턴 정부 때 국무부 부장관)이 맡는다. 탈보트 소장은 국무부의 제이크 설리번 정책기회국장과 조율하면서 위원회 활동을 이끈다.

현 오바마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거나 외곽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민주당 계열 인물로는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 존 포데스타 진보센터(CAP) 전 소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포함됐다.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프린스턴대 교수인 앤마리 슬로터 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리치 버마 전 국무부 입법담당 차관보 등도 위원이다.

공화당 계열 전문가로 조지 부시 행정부에 몸담았던 전문가들도 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조지 부시 외교안보팀의 핵심이었던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무부는 “클린턴 장관이 과거 정부직 경험이 있거나 학계, 정계, 경제계 출신인사를 망라해 다양한 전문성과 배경을 가진 유능한 분들을 지명했고 초당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클린턴 장관과 국무부의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자문할 것”이라며 “클린턴 장관은 재임하는 동안 위원회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오는 19일 첫 외교정책위를 주재할 예정이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클린턴 장관은 내년께 장관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지만, 외교정책위는 자신의 거취와 상관없이 국무부 기구로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