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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최경주... 호랑이굴서... 잇단 버디사냥
‘탱크’ 최경주가 줄버디 행진을 펼치며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압도했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CC에서 열린 셰브론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1~5번홀 5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3언더파를 기록한 타이거 우즈와 스티브 스트리커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3년 만에 이 대회에 초청된 최경주의 샷은 1번홀부터 빛을 발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한 파3, 파5홀을 가리지않았다. 5번홀까지 최경주의 어프로치샷과 퍼트는 신들린 듯 홀컵을 향했다. 3번홀(파3)에서는 쉽지않은 내리막 8m짜리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들어 13번홀 버디와 15번홀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이날 선수들이 가장 고전했던 16번홀(파5)에서 완벽한 어프로치로 1타를 줄여 6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최경주는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드라이버샷이 길지는 않지만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는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우즈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자신이 주최하고도 출전자격(세계랭킹 50위 이내)을 가까스로 충족해 자존심을 구겼던 우즈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우즈 자신도 경기 후 “첫날 언더파 스코어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8명중 최경주를 비롯해 6명에 그쳤을 만큼 바람이 심하게 불어 코스 공략이 쉽지 않았다. 최하위로 추락한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마지막 6개홀에서 6타를 잃었을 정도다. 스티브 스트리커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할때는 과자봉지가 그린 위로 날아 들어오기도 했고, 우즈는 6번홀 이후 바람이 심해져 핀을 향해 높이 띄워 공략할 수가 없었다며, 악천후로 인해 경기에 고전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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