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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불법다단계업체 7개 적발... 250명 거마대학생 집으로
‘거마대학생’이란 명칭을 만들어냈던 서울 송파구 거여ㆍ마천동 일대 불법다단계 업체에 대한 종합수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총 7개의 불법다단계업체를 적발해 대표자 등 주모자급 9명을 구속하고 상위판매원 등 적극 가담자 2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현재 1개 업체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지난 7월 110여개에 달했던 불법다단계 합숙소 수가 11월말 현재 24개만 남아 8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불법다단계업체에서 일하던 판매원 중 250여명도 귀가조치됐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7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지자 ‘불법다단계업체 관련 종합치안대책’을 세우고 거여ㆍ마천 일대 불법다단계 업체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750명의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다단계 판매원이 생활하는 합숙소 113개, 5000여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캠페인과 행정지도 등을 통해 불법다단계 업체 근절을 위한 홍보활동도 꾸준히 벌였다.

다단계 판매원 대부분은 대학생을 포함해 20대 젊은이들로, 이들은 월세가 저렴한 이 지역에서 10 ~20여명씩 집단거주하면서 낮에는 교육을 받고 이후에는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물건판매에 나서거나 새로운 판매원을 유인했다. 물품대금, 합숙비, 생활비 등을 조달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을 속여 돈을 받거나, 대출금을 정상적으로 변제할 능력이 없음에도 변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 대출 방식으로 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단계의 특성상 수익없이 계속 빚이 쌓이는 악순환을 거치며 다단계회사의 ‘회원 확산을 통한 부당이득 불법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는 대학생들과 함께 빚진 20대로 비유되며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은 현재 진행중인 불법다단계업체 1개에 대한 수사는 물론, 신고와 제보를 적극 유도해 불법다단계업체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황혜진기자@hhj6386>/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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