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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최악의 시나리오 염두.. 2012년 경영전략 수립에 골머리
철강업계가 최근 2012년 경영전략을 수립을 하는 과정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회사 별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해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은 2012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른 수건 짜기’를 넘어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날 포항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와 출자사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하반기 포스코패밀리 임원 전략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1월 포스코의 경영전략 및 비전을 발표를 하는 ‘CEO 포럼’을 앞두고 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정 회장이 직접 소집한 것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경기 불황에 대비한 회사의 전략적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스코는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있어 ▷V자형 회복 ▷제한적 회복 ▷경기부진 지속 ▷경기부진 심화 ▷더블딥 등 5가지의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리오의 절반 이상이 경기 불황과 관련한 내용인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은 무조건 경비 절감만 강요하는 기존의 원가절감 대책을 넘어 혁신적인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내년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원가절감보다 더욱 더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원가절감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패러독스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독스 경영이란 차별화(Differentiation)와 낮은 원가(Cost Leadership)와 같이 과거 양립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던 요소들을 결합해 성과를 내는 혁신적인 경영전략 개념이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최근 대전 후인원 연수원에서 열린 ‘2011 DK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그룹 임원 및 팀장들에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경영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포스코는 지난 달 30일 포항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정준양 회장을 포함, 포스코와 출자사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하반기 포스코패밀리 임원 전략토론회’를 갖고 새해 전략을 조율했다.

장 회장은 “세계 경기가 침체되는 리스크와 금융 불안 등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위기경영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재무 유연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또 “아플 걸 알면서도 고통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고통에 대비하는 희망의 본질”이라며 “이익을 내는데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고통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일 동부제철 부회장도 최근 임원회의에서 ‘불황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환율이나 원료 가격에 의해 좌우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상황 자체를 극복할 수 있는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준비하라”고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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