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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의 변신…“이젠 과일두부다”
‘두부의 변신은 무죄?’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두부가 새롭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어른 손바닥만하던 포장 두부가 2분의 1, 또는 4분의 1 사이즈로 작아지고 있다. 또 치즈처럼 납작하게 만든 슬라이스형 두부와 요구르트처럼 떠먹는 식사대용 두부도 요즘 각광받는 두부들이다. 일반 두부 2개를 붙여놓았지만 가격은 저렴한 가격파괴형 골리앗 두부도 대형마트에선 인기 최고다.

▶4컵 미니두부에서 슬라이스 두부까지=풀무원은 최근 두부 한 모를 4등분한 뒤 4컵으로 분리 포장한 ‘신선한 네모’ 두부를 선보였다. 두부 한 모를 4등분으로 분리 포장해 필요한 개수만 사용하고 남은 두부를 별도 용기없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풀무원은 ‘신선한 네모 두부’를 앞세워 2012년 한 해 동안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각오다. 풀무원은 ‘신선한 네모 두부’를 개발함으로써 ‘투컵 두부’ ‘차례용 슬라이스 두부’ 등 틈새형 두부를 라인업했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콘셉트의 틈새형 두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이 미니형 두부에 승부수를 걸었다면 CJ제일제당과 대상FNF는 아침 대용식 두부에 주파수를 맞췄다. CJ제일제당은 호상 요구르트처럼 수저로 떠먹는 ‘행복한콩 모닝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플레인, 단호박, 검은깨, 깊은바다 등 총 7종으로 구성된 이 두부는 미니 사이즈로 개발된 게 특징이다. ‘행복한 콩 모닝두부’는 올해 8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대상FNF에선 아침 대용식 두부 ‘살아있는 아침’ 2종을 판매 중이다. 맛과 영양을 강화하기 위해 두부에 블루베리잼과 키위알갱이를 첨가한 게 매력 포인트다. ‘살아있는 아침’은 중량이 일반 두부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 7월 이후 판매량이 매달 10%씩 수직상승하고 있다.

박성재 풀무원 두부사업부 PM은 “지난해 1인가구가 347만가구에 달하는 등 싱글족이 많아지면서 소용량, 웰빙형 두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업체 간 틈새형 두부 개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하다”고 말했다.

▶값싼 골리앗 두부로 짠순이 쇼핑객 잡아라=대형마트가 골리앗 두부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콩나물 값조차 아끼려는 짠순이 쇼핑족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두부전문기업과의 짝짓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 1월 두부전문기업 삼영푸드와 손잡고 1㎏짜리 ‘손큰 두부’ PB상품을 내놨다. 가격은 1모에 1500원으로 일반 두부(380g)와 같지만 무게는 3배가량 큰 게 특징이다. ‘손큰 두부’는 출시 6개월 만에 일반 두부보다 2~3배 높은 고매출을 올리고 있다. 손큰 두부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진행형이다.


롯데마트가 짠순이 쇼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손큰 두부’를 판매한다면 홈플러스엔 ‘착한 두부’가 있다. ‘착한 두부’는 1㎏이지만 가격은 1450원으로 일반 두부보다 60%가량 싸다. 착한 두부는 홈플러스 두부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등 효자상품 자리를 굳혔다.

착한 두부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홈플러스의 전략이다. 홈플러스 임직원들이 ‘착한 두부’를 EDLP(Every Day Low Price) 상품으로 부르는 이유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소비자의 씀씀이가 깐깐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짠순이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격파괴형 골리앗 두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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