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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 딸 스베틀라나 사망
옛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 알릴루예바(스탈리나)가 85세로 사망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스베틀라나가 미국 위스콘신주 리치랜드의 노인 요양원에서에서 22일 결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베틀라나는 1926년 스탈린과 그의 둘째 부인 나데즈다 알릴루예바 사이에서 태어나 스탈린에게 ‘작은 참새’라고 불리며 지극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0대에 영어 잡지를 통해 6세 때 여읜 어머니 나데즈다의 사인이 자살이었음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유대계 시나리오 작가와의 첫 사랑이 스탈린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부친과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부친과 갈등을 겪던 알릴루예바는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 알릴루예바를 따랐다.

독재자 딸의 반란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1967년에는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선언했고 스베틀라나는 미국 공항에서 ‘표현의 자유’를 찾아왔다고 밝히고 공개적으로 소련 여권을 불태워 냉전이 낳은 ‘스타’로 주목받았다.

1970년 미국인 건축가 윌리엄 피터스와 결혼해 딸 올가를 낳는 등 미국 생활에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2년 뒤 결국 이혼하며 또한번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스베틀라나는 1984년 2명의 전 남편들에게서 태어난 아들과 딸이 있는 소련으로돌아와 소련 국적을 회복했다. 그녀는 고국에서 “미국에서 하루도 자유로운 날이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서방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련 당국과의 불화로 2년도 못 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1980년대 말 한동안 영국에서 지내기도 했던 그녀는 말년에 위스콘신주의 소도시 리치랜드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며 극도로 폐쇄된 생활을 해왔다.

한동안 세간에서 잊혀던 스베틀라나는 지난해 일간지 ‘위스콘신 스테이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스탈린이 “내 인생을 망쳤다”며 “어딜 가던 나는 아버지의 이름 아래 언제까지나 정치범으로 남을 것”이라고 회한을 드러낸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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