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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원칼럼> ‘나가수’와 케이팝

  • 기사입력 2011-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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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가수 경연場 ‘나가수’

국내수요 든든한 기반마련

케이팝 위상 도약 후방지원

국내외 상호유기적 조화를



음악 분야에서 거의 한 해 내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말이 ‘나는 가수다(나가수)’와 케이팝(K-POP)일 것이다. ‘나가수’는 아이돌 댄스 일변도의 음악계와 공연계의 판도를 중견 가수로 옮겨놓았고, 우리 대중음악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해준 것은 케이팝이었다. 이 둘의 흐름은 올해 국내 음악계를 좌지우지했다. 

나가수와 케이팝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분명 나가수는 극심한 반복에다 때로 알아들을 수도 없는 노랫말로 이뤄진 아이돌 후크송에 대한 반발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쾌척했다. 그런데 케이팝의 구미 시장 진출은 그 아이돌 댄스가 선봉에 서서 일궈냈다. 여기에 나가수가 내수시장의 흐름이고, 반면 케이팝은 해외 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면 둘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 보인다.

거리가 먼 정도가 아니라 성격상 상극이요, 대척 관계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나가수의 시청자들은 “짜증 나는 애들 댄스만 보다가 이제 비로소 음악다운 음악을 듣게 됐다”는 소감을 피력한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케이팝이 프랑스와 영국 땅에 들어가고 미국을 공략한다는 열띤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못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도 있다.

나가수와 케이팝을 대치와 대립의 관계로만 봐서는 곤란하다. 우리 대중음악이 케이팝의 이름으로 바깥에 나가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 것에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케이팝은 가까운 미래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아시아의 경쟁구도에서 중국, 일본, 인도보다 더 확고한 위치를 다지게 될 것이다.

여기서 케이팝과 내수시장과의 관련성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10년 전부터 거대 기획사들이 아이돌 음악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내수시장에서는 한계에 부딪친 데 따른 불가피한 전략이기도 했다. CD에서 MP3 파일로 미디어가 바뀌고, 음반산업은 흔들리고 불법 다운로딩이 판을 치면서 도저히 한국 시장에서는 희망과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나가수는 대중의 관심을 음악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했다. 올해처럼 사람들이 가수의 이름을, 노래 제목을 그토록 많이 얘기한 적은 없다. 나가수에 출연하면서 대표적 수혜자가 된 가수 김범수는 “음악이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한다. 만약 나가수가 음악 내수시장의 규모와 크기를 올리는 효과를 발휘한다면 선순환구조가 마련될 것이고 그것은 케이팝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전문가나 일반인들이나 케이팝이 제대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돌 댄스 편중에서 벗어나 음악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나가수가 이런 모양새를 만들어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한류가 해외에서 아무리 성과를 거두더라도 정작 한국의 음악시장이 불안정해서는 장기화를 꾀할 수 없다. 내수시장이 든든해야,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해야 아이돌 댄스 외에 딴 음악들도 차례로 해외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니까.

인디음악의 부상도 결국은 내수시장의 건강지수를 높여주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수시장의 메뉴가 풍성해져 그만큼 가능성 있는 음악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할까. 케이팝에 이것은 청신호다. 나가수와 케이팝은 따라서 대립적 관계가 아닌 상호 유기적인 틀 속에 있다. 케이팝과 나가수가 지배한 2011년 음악계는 모처럼 ‘안팎’이 조화를 이뤄간 셈이다. 역시 안이 양호해야 밖도 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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