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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vs 삼양식품, ‘짬뽕 韓日戰’ 승자는?
숙명의 라이벌인 농심과 삼양식품 간 한ㆍ일 짬뽕 맛 대결이 불붙어 주목된다. 이번 대결은 빨간 국물(농심의 쌀국수 짬뽕)과 백색 국물(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의 색깔 싸움의 성격도 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짬뽕 대결에서 선제 공격을 개시한 곳은 일본풍의 짬뽕으로 백색 국물 돌풍을 일으킨 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은 일본식 제품으로 대형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7월 말 출시된 이 제품은 8월 300만개를 시작으로 9월 900만개, 10월엔 1400만개가 판매됐다. 11월에도 1700만개가 예상되는 등 여전히 상승세다.

특히 이마트에선 ‘나가사끼 짬뽕’이 ‘신라면(농심)’에 이어 봉지라면 판매량 경쟁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나가사끼 짬뽕은 단박에 히트상품 자리를 예약했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을 앞세워 농심에 빼앗긴 ‘라면 명가’의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남석 삼양식품 홍보부장은 “‘나가사끼 짬뽕’은 특색 있는 맛이 어필하면서 연매출 1000억원을 넘보는 빅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쏟아지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최근 4번째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백색 국물의 ‘나가사끼 짬뽕’에 도전장을 던진 짬뽕은 빨간색 국물로 만든 농심의 ‘쌀국수 짬뽕’이다. 농심은 한국풍의 ‘쌀국수 짬뽕’으로 ‘나가사끼 짬뽕’의 돌풍을 잠재운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삼양식품과의 짬뽕 대결을 일본맛(나가사끼 짬뽕)과 한국맛(쌀국수 짬뽕)을 겨루는 한ㆍ일 맛 대결 양상으로 몰고가 역전 승부를 노린다는 계산도 세웠다.

‘쌀국수 짬뽕’의 한국맛 작전은 일단 성공적이란 게 농심 측 자평이다. ‘쌀국수 짬뽕’이 초반부터 판매량이 목표를 상회하는 등 파죽지세이기 때문이다. 실제 ‘쌀국수 짬뽕’은 출시 직후 1개월 만에 200만개 이상의 판매고,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또 최근 열흘간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섰고 40일째엔 300만개 판매 고지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11월 들어서도 최근 열흘간 실적이 전달 대비 1.5배 웃돌며 여전히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농심은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덤행사를 개시하는 등 마케팅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쌀국수 짬뽕’이 올겨울 면류시장의 ‘무서운 아이’로 주목받는 이유다.

오찬근 농심 부장은 “얼큰한 맛과 쌀 식재료, 웰빙 트렌드 등이 쌀국수 짬뽕의 인기 비결”이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1000만개 판매 고지를 돌파하고, 면류시장 10위권 진입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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