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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업계, “한ㆍ미 FTA 긍정적 효과 기대”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안이 통과되자 부산지역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3일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종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ㆍ미 FTA 영향에 대한 긴급 전화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동차부품, 섬유, 신발업종 등이 수출증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 60%가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으며, 이 중 13%는 ‘매우 긍정적’이라 응답해 한ㆍ미 FTA 국회 비준을 반기는 분위기다.

업종별로 자동차부품업의 경우 응답업체 전체가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 한ㆍ미 FTA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관세 인하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거나 공급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내 완성차 업계와의 거래 비중이 높은 업체들도 미국시장 완성차 판매 호조로 부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ㆍ신발 업종도 5개중 4개 업체가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신발 브랜드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 업체의 경우 관세 인하 및 철폐 효과로 가격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반면, 생산공장이 베트남, 중국 등지에 있다면 원산지 인증 조건에 부합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철강업종도 대체로 긍정적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역 철강업체의 경우 수출이 동남아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데다 주요 수입원자재인 고철(스크랩)이 폐기물로 분류돼 있어 무관세품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수입관세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ㆍ전자 업종은 내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한ㆍ미 FTA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 LG 등 대기업의 미국 수출이 증가한다면 공급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업체의 경우 신사업 분야의 미국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화학업종은 미국에 대한 시장 확대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 반면 일부에서는 수출관세 폐지에 따라 가격인하 요구가 있을 것을 예상하는 기업도 있었다.

이밖에 조선기자재의 경우는 미국 수출 비중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풍력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의 경우도 이미 미국 수출물량은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어 별 여파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향후 수출선 다변화 전략 차원에서 미국시장 진출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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