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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같이 천장 뚫고 침범한 절도범
석고 보드 재질의 천장에서 커터 칼이 불쑥 나오더니 가로 1m, 세로 50cm의 구멍이 뚫려졌다.

그리고 유모(31)씨가 구멍으로 내려왔다. 유씨는 서울의 한 출입국사무소 서류접수대행 지정업체 다락에 몰래 숨어 있다 천장에 구멍을 뚫고 사무실에 침입했다.

사무실에서 유씨는 조선족 여권 28개를 훔쳐 달아났다.

유씨는 여유도 부렸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세요. 서류 가져갑니다. 내일 연락드릴게요”라는 메모까지 남겼다.

유씨는 다음날 이 업체에 전화를 걸어 여권을 돌려주는 대가로 500만원을 요구했고 퀵서비스를 통해 400만원을 받았다.

장갑을 끼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5만원권 80매를 퀵서비스를 통해 받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유씨는 28개 여권 중 27개만 돌려줬다. 지난 16일 유씨는 여권 분실자인 최모(31ㆍ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학생인데 길에서 여권을 주웠으니 돌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최씨를 만나려고 지하철역을 배회하던 유씨를 검거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주식으로 가진 돈을 탕진해 범행했다. 가로챈 400만원 중 300만원을 주식으로 날렸다”고 진술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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