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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표’ 화장품 vs ‘제약표’ 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잡아라!”
화장품의 코스메틱(cosmetic)과 의약품의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화장품 시장을 둘러싸고 닥터표 화장품과 제약표 화장품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코스메슈티컬 업체들은 주름 개선이나 미백, 아토피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을 앞세워 경쟁력 대결을 펼치고 있다.

유통망도 대형마트나 백화점, 로드숍 등은 물론 면세점으로 확대하며 영토 확장 경쟁도 뚜렷하다. 차앤박화장품, 아름다운나라화장품, 오라클코스메틱, 태평양제약, 국제약품 등이 파마슈티컬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닥터표 화장품 시장을 잡아라=차앤박피부과의 차앤박화장품은 최근 CJ올리브 영 전국매장에 입점하고 신라면세점 본점에도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유통망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특히 앰플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인기 상한가다. 차앤박화장품이 올해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을 기대하는 이유다.

리더스피부과는 TV홈쇼핑을 통해 주름 개선용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5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파죽지세다. 지난달 산성피엔씨에 흡수합병된 뒤 공격경영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에서 만든 아름다운나라화장품은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미백화장품 분야 매출 1위인 이 회사는 미국 LA, 홍콩 등 외국에서 열리는 미용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며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오라클피부과의 오라클코스메틱도 최근 스킨케어 브랜드 ‘오라클 라보케어’ 론칭 행사를 통해 도전장을 던졌다. 이달부턴 대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CF와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과 이지함화장품도 닥터표 화장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 차별화 및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표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라=태평양제약은 계열사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다양한 병의원 전문 코스메슈티컬 제품 라인을 구축했다. 전문보습 브랜드 ‘아토베리어’와 테라크네에 이어 ‘리제덤 RX’를 내놓는 등 ‘메디컬 뷰티’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국제약품의 스킨케어 브랜드 ‘조성아 로우’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원장과 손을 잡고 공동 개발한 제약사표 스킨케어다. 지난해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30억원을 달성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의 빅브랜드다.

동성제약은 여드름전용 화장품 ‘에이씨케어 워터 에센스’를 앞세워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선점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망 확충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태국, 미국,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피부 재생 효과를 발휘하는 ‘이지듀’ 라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매출은 연간 40억원에 달한다. 중외제약의 관계사인 JW중외신약은 여드름과 아토피 치료용 화장품 ‘쿠릴스 AC 크림’과 ‘쿠릴스 에멀전’ 2종으로 공격경영에 들어갔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은 병원과 제약사에서 풍기는 전문적 이미지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강한 신뢰감을 주며 인기를 키우는 분야”라며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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