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아산병원, 심내막염 조기 수술이 최선, 세계적 치료지침 마련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심내막염 환자의 수술시기를 결정하는 치료 지침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새롭게 정립돼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에서 심내막염 환자의 치료 지침이 기존 ‘항생제 투여와 증상 치료’에서 진단 후 48시간 안에 수술을 해야 하는 ‘조기 적극 수술’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심내막염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4주 내외의 항생제 주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을 제거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수술을 했다. 조기 수술은 감염된 심장조직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생각에 거의 시행되지 않았고 실제 치료방향은 의료진의 개인적 판단에맡겼다. 강덕현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은 37명 중 1명으로 2.7%에 불과했지만,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39명 중 11명에게 뇌경색, 동맥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28.2%의 높은 합병증 발병률을 보였다.

심내막염은 세균 감염으로 인하여 심내막에 염증성 변화가 온 것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은 치과치료나 수술을 받는 경우 일시적으로 세균이 혈액 속으로 유입되도 곧바로 제거되지만 인공판막 또는 선천적으로 심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세균감염을 일으킨다. 강 교수는 감기와 혼동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심장판막증이 있는 환자들은 7일 이상 치료해도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심내막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장에 관한 전 세계 석학들의 최대 모임인 미국심장협회(AHAㆍ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국내 의학자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인 임상연구(Late Breaking Clinical Trial Report)에 선정되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