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0세 넘은 자영업자 300만명 사상 첫 돌파
쉰 살을 넘긴 자영업자가 사상 최대치인 300만명을 넘어섰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퇴직 후 음식점이나 도소매업 등 창업을 늘렸기 때문이다. 모두 생계형 창업이다.

17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지난 10월 기준 310만3000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 10월(241만8000명)에 비해 68만5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영업자 수가 627만1000명에서 573만1000명으로 54만명이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세대의 자영업자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5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급증한 것은 인구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절대 숫자가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50대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이 연령대의 자영업자 수도 늘어났다.

실제 50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01년 10월 997만5000명에서 지난달 기준 1520만3000명으로 522만8000명(52.4%) 증가했다.

50세 이상 사람들은 주로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ㆍ도소매업 창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50대는 지난 7월까지 숙박ㆍ음식점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2만명 감소세였다가 8월에 2000명, 9월 4000명, 10월 6000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소매업에서는 지난 4월부터 3만~4만명가량 증가했고, 운수업에서는 6월부터 1만3000~1만8000명 정도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황수경 연구위원은 “50대 이상 자영업자들 상당수가 이미 음식ㆍ숙박업에 몰려 있다”며 “다른 나라들처럼 직장 내에서 본인이 경쟁력을 가졌던 분야로 창업을 유도하거나, 고령자가 너무 일찍 퇴직하는 것을 막아 생계형 자영업으로의 유입을 차단하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