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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벌한 간식 가격…식품가 인상 도미노
간식 시장이 ‘살벌’해지고 있다.

우윳값발 가공식품가격 인상에 이어 탄산음료, 맥주까지 가격이 폭등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

8월 중순 원유(原乳) 가격이 오른 이후 흰우유를 시작으로 우유를 원료로 하는 발효유와 커피음료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낙농가가 지난 8월16일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을 ℓ당 138원 인상한 후 서울우유가 1ℓ짜리 흰 우유를 150원 올려 2300원에 판매하고 있고 남양유업와 매일유업도 이달부터 흰우유 출고가를 ℓ당 1470원에서 1608원으로 9.4%(138원) 인상해 우유 1ℓ를 2350원으로 내놓았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가격을 8.3% 올려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렸고 매일유업은 우유가 들어간 커피음료 ‘카페라떼’ 제품군의 가격을 8%대로 올려 역시 1200원에서 1300원이 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일부터 발효유 ‘불가리스’와 ‘짜먹는 이오’의 공급가격을 인상, 대형마트에서 불가리스(150mL) 4개 묶음 소비자가격은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짜먹는 이오(40mL)는 12개 묶음이 3380원에서 3650원으로 8% 올랐다. 
편의점 스테디셀러인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9.1% 인상돼, 1100원에서 1200원으로 비싸졌다.

업체들은 원유값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류값 인상 조짐도 심상치 않다. 19일부터 맥주 가격도 10% 가량 오른다. 오비맥주는 15일 “맥아 등 국제 곡물가격과 유가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카스’와 ‘OB’ 등의 출고가를 9.6%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상이 확정되면 일반 음식점 등에서 판매되는 병맥주는 1000원 정도 상승한다.

롯데칠성은 18일 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5가지 음료의 출고가를 제품당 최고 9% 올린다고 17일 밝혔다. 품목별 인상률은 펩시콜라와 게토레이가 9%, 칠성사이다 7%, 커피음료 레쓰비 5%, 칸타타 3.5% 등이다. 롯데칠성은 일부 제품은 출고가를 내려 전체적으로는 3.8% 정도의 가격인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되면서 공공요금과 세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오후 건강보험료율이 내년에 2.8%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동결됐던 고속도로 일반통행료가 이달 말부터 2.9% 올랐고 4년 동안 묶여 있던 철도운임도 KTX 요금이 3.3% 오르는 등 12월 중순부터 평균 2.93% 인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2.4(200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2%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한은 물가안정목표 상단(3%±1)을 지켜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hello9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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