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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그룹 총수 모두 불참…맥빠진 전경련 회장단회의
올 마지막 회의 불구

다른 회장단 참석률도 낮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가 17일 오후 5시에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정례 회장단회의는 홀수달에 열리는 것으로, 이번이 올해 마지막 회의다.

그러나 이날 회장단회의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대그룹 회장이 모두 불참한다. 다른 회장단 참석률도 평소보다 더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충돌 국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포퓰리즘 확산 논란, 버핏세(부유세) 도입 공방 등 민감한 화두 속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 보니 특별한 어젠다도 없어 보인다. 맥빠진 회의가 예상된다.

언론 브리핑도 없다. 전경련 측은 “지난 3개월간 회장단 차원의 행사가 연이어 개최돼 주요 현안들이 대부분 논의된 관계로, 참석자들 간의 간담을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별도 브리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 회장단 간 특별한 이슈가 없어 가벼운 화제만 오르내릴 것이 뻔해 브리핑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회장단은 지난 8월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 9월 회장단회의, 10월 전경련 창립 50주년 기념 리셉션 등 3개월간 릴레이 만남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 경영과 고용 창출 방향 등과 관련해 회장단회의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더 큰 결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허 회장 취임 후 첫 회의였던 3월 회장단회의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오너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후 4대그룹 회장 참석률이 저조하면서 “(회장단을) 많이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던 약속은 공언(空言)이 되어 버렸다.

대기업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4대그룹 회장이 몸을 빼는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쉽다”며 “내년은 위기경영의 한 해라고 하는데, 허 회장이 좀 더 회장단 결집력을 키우는 일에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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