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는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제약시장이 정부의 약가인하 방침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에스텍파마는 내년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80~8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텍파마는 제네릭(특허만료 의약품)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제약사에 공급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72%다. 현재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의 경우 일본 정부가 제네릭 비중을 현재 20%에서 내년엔 30%까지 확대키로 함에 따라 매출처 확대가 예상된다. 현재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유럽도 내년에는 조영제 등의 신규 수출이 시작돼 비중이 20%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주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제약박람회에 다녀왔다. 올해 안에 1~2건 계약 등 유럽이나 미국 시장 쪽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조영제도 유럽 수출등록을 진행중어서 이르면 내년말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이제까지 매출이 없었던 중국 시장에서도 첫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현재 몇건의 의약품에 대해 중국 수출 등록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 품목은 내년 정도, 나머지도 내후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3~4년후에는 중국 매출만 연평균 500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텍파마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 406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순이익률이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순익은 63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매출은 800억원, 순익 94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38%, 49%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는 15일 종가(7130원) 기준 10.5배 수준으로 높은 성장성과 최근 바이오ㆍ제약 업종의 강세를 감안하면 가격 메리트가 있다. 현 주가 대비 내년 예상실적 기준 PER는 7.1배로, 1만원은 넘어야 PER가 10배 수준이 된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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