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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물고기잡던 대바구니…집안에 들여놓으면 최고의 장식품
“청국장 띄울 때 바구니하면 좋쥬. 바구니 용도야 뭐 있겠어유. 집에 갖다 놓으면 장식품도 되고 장바구니도 하고. ”

서산국화축제의 색다른 체험행사인 바구니짜기 코너에는 호기심 어린 구경꾼들이 장인의 손놀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담양에만 죽공예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로부터 서산 양천리엔 대밭이 많았다. 대를 손으로 일일이 쪼개 실을 뽑아 고기잡이 바구니를 엮었을 게다.

8년 전부터 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농한기에 대바구니 짜기를 시작했다. “화투치는 것보다 낫잖아유. 실 뽑는 이, 엮는 이, 마무리 하는 이 서로 나눠 일을 하쥬. 별거 아니지만 힘들어유.”

임난배(73) 옹은 “2만원짜리 바구니가 비싸다고 하는데 재료값에 공이 많이 들어 비싼 게 아니다”며 날실 씨실을 촘촘이 엮어간다. 



대바구니짜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뽑기. 1.5mm씩 손으로 일일이 쪼개는데 한 대에서 120개 정도 나온다. 체험행사라지만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일이다. 단단하면서도 매끄럽고 부드러운 대바구니는 무얼 담아도 모양새가 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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