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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5~10년래 세계최대 농산물 수입국으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급증하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중국이 향후 세계 최대 농업제품 수입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중궈신원(中國新聞)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청궈창(程國强) 부주임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향후 5~10년 중국은 세계 최대 농업제품 수입국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10년이 흐른 지금, 중국 농업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제금융위기를 막아내는 데 튼튼한 받침대가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 주임은 “중국 농업은 금융규제가 약하고 1인당 평균 토지면적도 세계 평균의 40%밖에 안되는 데다 조직화 정도나 기술 수준도 비교적 낮은 상태다”라면서 “앞으로 농산물 수입에서 중국의 이익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내 전문가들은 중국이 아무리 자급자족에 노력해도 곡물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도 8년 연속 곡물생산량 사상 최대치 경신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곡물생산 증대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는 데다 축산업과 식품가공 분야에서 사료 등의 용도로 곡물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제 중국 밖에서 공급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재고를 확보해 최소한 핵심곡물에 대해선 자급자족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입은 매년 늘고 있다. 중국은 한때 세계 최대의 콩 생산국이었지만 이제는 세계 최대의 콩 수입국이 됐다. 옥수수의 경우 중국은 15년간 순수출국이었으나 지난해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처음으로 순수입국으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안보를 이유로 식량재고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은 식량뿐 아니라 석유나 금속 비축량도 국가기밀로 간주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국제곡물시장에서 가격결정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식량 데이터가 공개되면 세계곡물가격을 자극해 국가의 식량안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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