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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의 맨유, 지동원의 선덜랜드 1-0으로 제압
2011-2012시즌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의 시즌 11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30·맨유)과 지동원(20·선덜랜드)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나서면서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당초 박지성이 선발출장한 것과 달리 지동원은 교체선수명단에 올라 맞대결이 힘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선덜랜드의 코너 위컴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다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지동원이 일찌감치 교체 투입됐다.

경기에서는 맨유가 1-0으로 이겨 이날 경기로 맨유 사령탑 재임 기간 25주년을 맞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안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한국인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지성과 지동원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은 이날 경기까지 모두 12번으로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두 선수는 비교적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지동원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헤딩슛을 시도하며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 역시 전반 29분 과감한 돌파로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대각선 지점으로 침투해 들어가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이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또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왼쪽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나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갑자기 출전 명령을 받은 지동원은 전반 40분이 넘어가면서 몸이 풀린 듯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지동원은 몸을 돌리며 그대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약간 왼쪽으로 치우쳤고, 전반 43분에는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허공으로 떴다.

0-0으로 끝나는 듯했던 전반전은 추가 시간에 오히려 불이 붙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나니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각도가 없는 지점에서 오른발강슛을 날렸고 이것이 선덜랜드의 골키퍼 키어런 웨스트우드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여기서 얻어낸 코너킥이 선덜랜드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이어져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브라운은 맨유의 대니 월벡과 공중볼을 다투다 의도하지 않은 자책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박지성과 지동원은 종종 공격의 선봉에 섰다.

후반 8분 박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선덜랜드 골키퍼가 쳐내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기다리던 치차리토가 그대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중으로 떴다.

또 후반 21분에는 지동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낼 뻔도 했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문전으로 띄워 준 공을 지동원과 맨유의 네마냐 비디치, 필 존스가 경합하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공이 맨유 수비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곧바로 주심이 부심과 협의한 뒤 판정을 번복해 페널티킥은 없던 일로 됐다.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맨유는 후반 25분 문전 혼전 양상에서 파트리스 에브라와웨인 루니가 연달아 좋은 기회에서 슛을 했으나 모두 웨스트우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박지성이 후반 38분 마이클 캐릭과 교체됐고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났다.

8승2무1패가 된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9승1무)에 승점 2점 뒤진 2위를 지켰고 선덜랜드는 2승4무5패, 승점 10으로 20개 팀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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