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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순직한 故 차선우 집배원 추모비 건립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급류에 휩쓸리면서도 우편물을 동료에게 전달하고 순직한 용인우체국 고(故) 차선우 집배원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우정사업본부는 4일 충남 천안의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차선우 집배원 유가족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추모비는 2005년 우정사업본부가 우정사업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직원들을 위해 조성한 교육원 내 추모공원에 건립됐다. 추모공원에는 1927년 전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이시중 집배원과 1980년 안면도에서 폭설을 무릅쓰고 한통의 농민신문을 배달하다 순직한 오기수 집배원의 추모비도 자리해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집배원으로서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한 고 차선우 집배원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추모비 건립을 통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1만7000명의 집배원은 물론 전 공무원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 집배원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7월 27일 오후 1시쯤 용인시 포곡읍 금어리에서 동료 집배원과 우편물을 배달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고인은 배수로에 빨려가며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자신이 갖고 있던 우편물 8통을 동료 집배원에게 전달했다. 우편물 중에는 한 기업이 외국업체와 계약한 중요한 국제서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고인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해 지난 9월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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