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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워도 미래투자 열중... 리바트 “3분기 적자는 마중물”
제조업 중심의 인테리어업체 리바트(대표 경규한)가 과도한 투자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리바트 스타일숍(LIVART STYLE SHOP)’이란 이름의 300여평짜리 대형 직영전시장을 대전, 서울목동, 광주(光州), 서울논현 등 4곳에 열었다. 모두 임대가 아닌 매입형식을 취했다.

또 이탈리아 명품 주문가구 ‘유로모빌’을 지난 6월 들여와 출시했으며, 사무용 의자 신제품 2종류 개발하고 대부분의 제품에 환경마크 및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는 등 환경기술 투자를 늘려왔다.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투자가 지나쳤던 탓일까. 3분기 이 회사가 받아든 성적표는 영업손실 10억5400만원, 순손실 10억9000만원으로 적자전환이었다. 하지만 매출은 1300억96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나 늘어났다. 인건비, 경상경비, 판매관리비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리바트는 이에 대해 더 큰 성장을 위한 ‘마중물’ 투자라고 밝혔다. 경규한(63ㆍ사진) 리바트 대표는 “투자를 늘리면서 각종 비용이 늘어났다. 비용관리에만 집착하지 않고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확충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인 적자는 기업활동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리바트의 영업이익은 1분기 46억원에서 2분기 42억원과 3분기 적자 등 줄어드는 양상이다. 3분기 누적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8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달라진다. 직영점 확대, 신제품 개발, 명품가구 유통, 환경경영 강화 등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데 따른 것이다. 덕분에 매출은 1∼3분기 각각 886억원, 1145억원, 1301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특판가구 납품에 강점이 있는 리바트로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특판부문 매출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나 늘어났다.

또 이 회사는 경쟁사들이 제조 비중을 줄이고 가구 및 인테리어제품 유통에 치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꾸준히 제조업 비중을 지키고 있다. 즉,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자체 제조와 판매라는 다소 ‘고지식한’ 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4분기 이후 실적을 주목한다. 회사 측은 4분기부터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

리바트 관계자는 “매출 상승세와 함께 직영매장 운영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들고, 사무용의자 수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 전체로 보면 전년도보다 성장성도 좋아졌으며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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