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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업 장고 끝’ 동양그룹 화력발전 진출 “시멘트광산 활용 경쟁력 충분”
비금융 제조업분야 신사업을 고민해오던 동양그룹이 화력발전으로 방향을 잡았다. 석회석 가채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강원도 삼척 소재 구광산(46광구) 80만평을 활용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양그룹은 삼척시 동양시멘트 46광구 부지<사진>에 2000MW 이상의 대규모 석탄 화력발전단지를 설립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30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이에 앞서 동양그룹은 계열사인 동양시멘트 본사를 지난달 서울에서 삼척으로 이전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마쳤다.

동양은 지난해 준공된 신광산(49광구) 개발과 동시에 가채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279만㎡ 규모의 46광구 활용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해안에 인접해 항만 건설이 용이하고, 민가가 없는 광산부지여서 민원소지가 적다는 점에서 최적의 화전 부지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추가로 대형 화전을 지을 수 있는 부지는 찾기 힘들다는 점도 감안됐다.

석탄발전소는 석탄재 처리시설 등이 필요해 LNG발전소 대비 약 3~5배의 부지가 소요되고, 원료인 유연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항만시설이 필수적이다. 또 석탄재는 기존 발전소처럼 매립하지 않고 시멘트 원료로 전량 재활용, 비용절감 모델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동양그룹은 이를 위해 ㈜동양이 중심이 돼 조만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이 법인에는 발전공기업, 민간발전회사, 은행, 종합엔지니어링업체 등이 참여한다.

SPC출범과 함께 이번 중 사업타당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거쳐 2013년 발전소 건설에 착수, 2016년께 완공과 함께 상업발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우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시멘트를 시작으로 성장한 동양이 국가기간자원인 전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동양, 시멘트, 증권 등 계열사의 발전사업 관련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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