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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구글 ‘앱 게임마켓’ 열렸다
사전심의 걸림돌 해소

게임 카테고리 전격 개방

업계 매출 20% 향상 기대

토종 오픈마켓 경쟁 불가피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2일 오전 전격 개방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300만(추정치) 고객들이 자신의 제품에 게임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방되는 게임 숫자는 앱스토어 전체 애플리케이션(약 35만개)의 17%인 6만여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빠르면 이번주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도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픈 마켓간, 특히 토종 오픈마켓(T스토어, 올레마켓, 삼성앱스 등)과 외산 오픈마켓(안드로이드 마켓) 간 거센 콘텐츠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앱스토어 오픈, 게임업계 매출 20% 늘 것= 애플은 국내 게임 시장의 사전 심의를 이유로 그동안 게임카테고리를 폐쇄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물은 사전 등급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게임을 해외 앱스토어에 올려야 했고, 애플 제품 이용자들은 해외 계정을 만드는 방식으로 게임을 이용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이른 바 ‘오픈마켓법’이 통과되면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제외한 모바일 게임은 오픈마켓 운영자가 자율적으로 심의해 유통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LG U+, 에이비네트웍스, 인스프리트 등이 현재 자율 심의를 하고 있다. 구글도 “아직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시장을 개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만큼 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애플제품 사용자들이 수준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게임업체도 모바일게임사 기준으로 20%의 매출 향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마켓간 ‘앱 전쟁’ 불가피...부작용도 우려= 안드로이드 오픈마켓과 앱스토어의 직접적인 경쟁은 쉽지 않다. 그러나 구글이 오픈마켓을 정상화한다면 국내 OS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 내부의 콘텐츠 경쟁은 불가피하다.

오픈 마켓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국내 오픈 마켓 운영자들이 자율심의를 통해 게임물을 유통할 경우 선정적인 게임을 비롯해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입자 1000만에 등록된 앱만 19만개 달하는 T스토어, 50만 콘텐츠(앱 포함)를 자랑하는 올레마켓 등의 매출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우수한 게임 콘텐츠 유치를 위해 SK플래닛과 KT역시 자율등급심의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플래닛, KT 관계자는 동일하게 “자율등급심의 전환에 대해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청소년이용 불가 게임을 판단하고, 청소년이용 가능 게임에 대해 심의를 한뒤 유통시키는 모든 주체가 오픈마켓 운영자”라며 “검수가 완벽하지 않을 경우 청소년들에게 문제가 있는 게임이 등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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