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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 뼈손상 치유 불가능”…마라톤 알고 뛰세요
몸 잔뜩 움츠리는 늦가을‘ 골절상 주의보’
무리한 운동 이어지면

부러지는 것보다 더 위험

의욕앞선 골퍼 무리한 스윙

늑골골절 유발 우려

사회인 야구 뜨거운 열기

무리한 투구땐 위팔뼈 골절




보름 전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이진수(38) 씨. 이 씨는 하루라도 빨리 실력을 늘리겠다는 욕심에 매일 서너 시간씩 맹연습을 했다. 하지만 이 씨는 며칠 전부터 옆구리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결과 갈비뼈에 실금이 간 늑골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의 근육이 평소보다 긴장하면서 각종 부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부상 가운데 골절상은 특히 치료가 까다롭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운동 중 일어날 수 있는 골절의 종류 및 적절한 예방법과 대처 요령을 알아봤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면 각종 부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골절상은 특히 치료가 까다롭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사회인 야구 증가에 비해 안전수칙 모르는 경우 많아=프로야구 6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사회인 야구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어림잡아 사회인 야구팀이 전국 1만여개, 선수가 17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야구인 수 증가에 비해 안전수칙 미비나 잘못된 상식으로 부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투수 가운데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있는 상완골(위 팔뼈)의 중간부분이 부러지는 상완부 골절 환자가 많다.

이 골절은 상완골에 붙어있는 근육이 수축하고 뼈를 잡아당기는 충격이 반복되면서 주로 발생한다.

대개 가벼운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뼈에 생긴 실금이 심한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리한 투구로 통증이 생겼다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골절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보 마라토너, 피로골절 조심=피로골절은 무리한 운동의 반복으로 근육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충격을 받으면서 골절이 진행된다. 급성 골절처럼 뼈가 일순간에 부러지진 않지만 더이상 치유 불가능한 미세한 손상이 골조직에 축적된다.

주로 육상계열 종목에 많으며, 경골(정강이뼈)에 흔히 발생한다. 만약 피로골절이 생겼다면 1~2달간 절대 휴식을 취하고 체중 감량 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무리한 운동은 골절의 또 다른 원인이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마음만 앞선 스윙 과욕, 늑골골절 유발=골프를 처음 시작한 초보 골퍼는 주로 늑골(갈비뼈)골절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다.

늑골골절도 피로골절의 하나로 과도한 스윙동작이 주된 원인이다. 초보 골퍼라면 운동 전 준비운동, 잘못된 스윙 테크닉, 과도한 연습, 갑작스러운 근육 사용을 주의해야 예방이 가능하다. 만일 골절이 발생했다면 뼈가 붙을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 등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활동량 많은 우리 아이, 녹봉골절 조심=주로 성장기 아이에게 발생한다. 놀이나 운동 중에 넘어지거나 뛰어내리다가 팔을 뻗어 땅을 짚으면서 사고가 발생한다. 주로 손목과 앞 팔뼈, 팔꿈치, 빗장뼈 순으로 골절이 발생한다. 아이의 뼈는 수분이 많아 어른에 비해 부드럽고 유연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골절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이 힘든 편이다. 하지만 어린이 뼈는 빨리 아무는 만큼 1~2주면 뼈가 붙고 완치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골절 부위를 맞추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골절 부위가 어긋나 뼈를 다시 맞추어야 하는 경우 치료가 어렵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넘어질 때 손목 주의, 주상골 골절 위험=주상골은 손목뼈의 두열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 중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주로 지나치게 손목을 펴거나 접는 게 원인이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체중을 받치면서 발생한다. 골절된 후에는 주상골의 혈액순환의 구조상 뼈가 잘 붙지 않거나 혈액순환이 안되어 골절된 조각이 녹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주상골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방사선 사진상에서도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외상 후 관절염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과장은 “운동 골절은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심각한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거나 통증이 2주간 지속할 때에는 병원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대문튼튼병원의 정윤 원장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전 10~20분 스트레칭을 해서 충분히 몸을 풀어줘야 한다”며 “운동 전 몸풀기를 빼놓을 수 있지만 부상 예방에는 몸풀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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