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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통에는 뜨거운 아랫목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요통이나 관절통을 줄이기 위해 찜질과 맛사지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곤 한다. 찜질이나 맛사지는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자칫 통증이 심해지고 치료시기를 늦추게 할 위험성도 가이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근육통에는 찜질, 무조건 좋다?=요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요통이 심해진다면 근육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추운 날씨나 일교차 때문에 근육이 갑자기 수축을 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생기는 근육통으로,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과는 엉덩이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통은 사실 집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찜질이나 마사지로 좋아질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안산,일산,안양,대전 네트워크) 척추센터 백현철 원장은 “기온이 내려가면 허리근육이 기형적으로 뭉치거나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어 생기는 근육통이 많다.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긴장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여 근육이 파열되거나, 인대가 어긋나는 상태는 허리를 삐엇다고 표현하고, 허리근육이나 엉덩이 근육을 만져보면 뭉친 근육이 알갱이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안정, 온열치료, 맛사지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찜질은 단순 근육통이 경우, 혈관과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염증으로 인한 경우에는 오히려 악화시키기 때문에 냉찜질이 필요하다. 원인을 알수 없이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거나, 통증부위가 부어오른다면, 하루 이틀정도는 냉찜질을 하고 3일째부터는 온찜질로 바꾸는 것이 좋다. 찜질시간은 하루 약 30분 정도가 적당하며 타올로 겉을 감싸 화상이나 동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척추뼈에 이상 있을 때는 안마도 주의해서 받아야=요통이 있을 때 흔히 받는 시술이 안마다.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건강한 성인일 때는 맛사지가 효과적이지만, 나이가 많거나 척추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척추불안정증이 대표적이 예가 될 수 있다.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떄문에 세게 기침을 하는 것으로도 척추뼈가 내려앉는 척추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힘을 실어 내리누르는 맛사지 하거나, 위에서 자근 자근 밟는 방법도 금물이다.

척추불안정증이란, 척추뼈를 이어주고 있는 척추 후궁이라는 부위에 미세하게 실금이 가 있는 상태로 척추가 완전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불안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척추불안정증에 가장 위험한 것은 척추를 앞으로 미는 힘이다. 따라서 엎드린 채 안마를 받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척추불안정증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찜질을 선행해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놓은 상태에서 원을 그리듯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안마는 강한 강도로 짧게 하는 것보다 약한 강도로 오래 지속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픈 통증이라면, 정확한 진단 필요=단순 근육통으로 인한 요통이라면 집에서 하는 민간 처방도 도움이 되지만, 근육통이 아닌 신경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신경증상의 특징은 다리로 내려가는 하지 방사통으로, 허리 자체의 요통보다 오히려 다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 허벅지 뒤쪽의 심한 당김 등, 다리에 나타나는 통증을 참지 못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더 많다.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의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고, 누워서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들어올릴 때 상당히 어려움을 느낀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오래 걸어다니면 통증이 심해지고, 양쪽 다리에 대칭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일교차가 큰 요즘, 요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허리의 보온이 필수다.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막고 유연하게 움직이기 위해 허리와 배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슬슬 밤이 길어지면서 야식을 찾게 되고 살이 찌는데, 살이 많이 찔수록 무게 중심이 앞으로 늘어져 요통이 심해진다. 따라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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